철없지만 애정이 넘치는 남편, 사랑스러운 아들, 언제나 든든한 내편 언니까지... 타고난 유머 감각과 낙천적인 성격으로 소박하나마 행복한 삶을 사는 애니. 하지만 마냥 밝은 것 같은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엔 쉽게 꺼내 보일 수조차 없는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다. 엄마와 이모를 모두 유방암으로 잃은 뒤 언니에게까지 손을 뻗친 병마의 그림자에서 자신도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바로 그것. 하지만 애니는 특유의 넉살과 미소로 자신을 향한 운명을 맞이하는데.... 한편, 유방암의 유전적 소인을 믿고 있는 저명한 유전학자 메리 클레어 킹 박사는 학계의 냉소에도 불구하고 원인유전자를 찾기 위한 자신의 연구를 계속해 나간다. 다른 듯 닮아있는 두 여성의 포기하지 않는 의지는 마침내 하나의 결실을 통해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