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마쉬는 살인 혐의로 5년간을 복역한 후에 집행 유예로 풀러난다. 보호감찰관인 그리프 마라트는 그녀에게 자신의 눈먼 어머니를 돌보는 일자리를 준다. 그녀는 법원의 접근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옛 애인 헨리 웨슨과 계속해서 은밀히 만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헌신적인 그리프와 사랑에 빠져 결혼에 이르게 된다. 사뮤엘 풀러의 통속적이지만 힘 있는 각본과 서크의 경제적인 연출이 잘 어우러진 숨겨진 걸작. 영화의 결말은 제작사인 콜럼비아의 강요로 인해 애초의 의도와는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