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모든 게 처음이라 풋풋하고 설레였던 연애가 오래전에 끝이났고, 현재, 서른둘의 한여름은 ‘키크고 지나치게 잘생긴 남자’ 남하진과 2년째 연애중이다. 하지만 알콩달콩 연애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남하진 선보러 나갔대.” 하진이 맞선본다는 호텔에 쫓아가는 여름. 그런데 하필이면 이 호텔에서 하필이면 이 상황에서 뜻밖의 사람과 마주치게 된다. “계속 그리워했고. 보고 싶었어.” 도대체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5년을 사귀고 5년 전 헤어졌던 과거의 연인 강태하. 태하와 강렬한 재회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뒤바뀐 핸드폰을 찾으러 술에 잔뜩 취한 여름앞에 태하가 나타나며 상황은 점점 수습할 수 없어지는데,